초등학생 유괴 예방 교육: 이것만은 꼭 알려주세요

초등학생 유괴 예방 교육: 이것만은 꼭 알려주세요

내 아이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초등학생 유괴 예방,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작성일: 2025년 9월 11일

최근 잇따라 들려오는 아동 유괴 미수 사건 소식에 많은 부모님들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을 겁니다. 학교에 간 아이가 하교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을 때, 그 짧은 시간이 천년처럼 느껴지는 공포. 우리는 아이를 24시간 그림자처럼 따라다닐 수 없기에, 불안감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낯선 사람 따라가지 마라"는 막연한 충고가 더 이상 충분한 방패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직감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아이에게 겁을 주는 대신, 스스로를 지킬 '힘'과 '지혜'를 길러주어야 할 때입니다.

1. '낯선 사람'의 정의부터 다시: 행동과 상황을 가르치세요

우리는 흔히 아이들에게 '모르는 사람'을 조심하라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범죄자들은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친절한 미소와 다정한 말투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의 이름이 적힌 물건을 들고 있거나, 부모님 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사람'이 아닌 '상황'을 판단하는 기준을 알려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어른은 아이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

이 한 문장이 모든 것을 설명합니다. 길을 알려달라거나, 아픈 강아지를 같이 옮겨달라는 등 어른이 아이에게 도움을 청하는 상황 자체가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명확히 인지시켜야 합니다. "저는 잘 몰라요. 다른 어른에게 물어보세요"라고 말하고 자리를 피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법임을 반복해서 알려주세요.

2. '싫어요!', '안돼요!': 거절의 용기를 심어주세요

어른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해야 한다고 배워온 아이들은 불편하거나 무서운 상황에서도 쉽게 거절의 말을 꺼내지 못합니다. 안전 교육의 핵심은 바로 이 심리적 장벽을 허무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싫어요!", "안돼요!"라고 단호하게 외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알려주세요. 이것은 무례함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행동이라는 것을 강조해야 합니다.

만약 누군가 억지로 팔을 잡거나 끌고 가려 한다면,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티거나 "살려주세요!"라고 주변에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하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아이의 목소리가 작아 위협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면, 호루라기나 경보기를 휴대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위험 상황에서는 예의보다 생존이 우선이라는 점을 아이가 확실히 이해하는 것입니다.

3. '만약에 놀이': 역할극으로 실전 감각을 키우세요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경험이 더 강력한 법입니다. 아이와 함께 '만약에 놀이'라는 이름의 역할극을 정기적으로 해보세요. 부모가 유괴범 역할을 맡아 실제 일어날 법한 다양한 상황을 연출하는 것입니다.

  • "OO아, 엄마 친구인데, 엄마가 아파서 대신 데리러 왔어. 어서 차에 타."
  • "귀여운 강아지를 보여줄게, 아저씨 따라와 볼래?"
  • "길을 잃었는데, 저기까지만 같이 가주면 안 될까?"

이런 상황에서 아이가 어떻게 "안돼요! 엄마한테 먼저 전화해서 물어볼 거예요!"라고 대답하고, 그 자리를 벗어나 사람이 많은 곳(편의점, '아동안전지킴이집' 등)으로 달려가는지 직접 몸으로 익히게 해야 합니다. 역할극을 통해 아이는 당황하지 않고 배운 대로 행동하는 순발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4. 부모의 역할: 든든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하기

아이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부모와 사회가 함께 촘촘한 안전망을 만들어야 합니다. 다음 사항들은 부모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약속입니다.

  • 지문 등 사전등록: 만약을 대비해 경찰 '안전Dream' 앱이나 가까운 경찰서에서 아이의 지문, 사진, 보호자 정보를 미리 등록해두세요. 실종 시 아이를 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 가족 암호 정하기: "오늘의 암호는 노란 병아리!"처럼 매일 또는 매주 가족만 아는 암호를 정하세요. 부모의 부탁을 받고 왔다는 사람에게 아이가 암호를 물어보게 하여, 대답하지 못하면 절대 따라가지 않도록 교육할 수 있습니다.
  • 정보 공유 및 소통: 아이의 하루 일과, 친한 친구들의 이름과 부모님 연락처를 알아두는 것은 기본입니다. 또한, 아이가 외출할 때는 누구와 어디에 가는지, 언제 돌아올 것인지 항상 공유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어린이 유괴 예방 교육은 단발성 이벤트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아이의 성장에 맞춰 꾸준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일상 속 대화로 녹여내야 합니다. 두려움을 심어주는 대신,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물하는 것. 그것이 우리 아이들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방법입니다. 우리의 가장 큰 무기는 꾸준한 대화와 실천입니다.

참고 자료

[1]
유괴 범죄 10년새 2.5배 증가…안일한 경찰에 “신고자가 차량 ...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217435.html
[2]
우리 아이가 꼭 알아야 하는 유괴 예방법
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854620
[3]
[이슈 제안] 어린이 유괴 사건의 교육적 해법
https://www.edpl.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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