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다래끼의 모든 것: 원인, 초기 증상부터 빠른 치료법까지
1. 눈 다래끼란 무엇일까?
눈 다래끼는 의학적으로 맥립종(Hordeolum)이라 불리며, 눈꺼풀에 위치한 여러 분비샘에 세균이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화농성 염증 질환이다. 마치 피부에 여드름이 생기는 것처럼, 눈꺼풀의 기름샘(피지선)이나 땀샘이 막히고 그 안에 세균이 증식하면서 통증을 동반한 붉은 덩어리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Cleveland Clinic에 따르면, 다래끼는 일반적으로 한쪽 눈꺼풀에만 생기지만 양쪽에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다.
대부분의 다래끼는 1~2주 내에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1.1. 다래끼의 종류: 맥립종과 산립종
다래끼는 발생 위치와 원인에 따라 크게 맥립종과 산립종으로 구분된다. 이 둘은 증상과 치료법에 차이가 있어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 맥립종 (Hordeolum, Stye): 세균 감염으로 인한 급성 염증이다. 통증, 붉어짐, 부기 등의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 겉다래끼 (External Hordeolum): 속눈썹 모낭과 연결된 짜이스샘(Zeis's gland)이나 몰샘(Moll's gland)에 염증이 생긴 경우다. 눈꺼풀 가장자리가 붉게 부어오르며 단단해지고 통증이 느껴진다.
- 속다래끼 (Internal Hordeolum): 눈꺼풀 안쪽에 위치한 마이봄샘(Meibomian gland)에 염증이 생긴 경우다. 겉다래끼보다 깊은 곳에 위치하여 초기에는 만져지지 않다가, 진행되면서 눈꺼풀을 뒤집었을 때 노란 고름집(농양)을 관찰할 수 있다. 이진복한의원 자료에 따르면, 속다래끼는 산립종으로 발전할 수 있다.
- 산립종 (Chalazion, 콩다래끼): 마이봄샘의 입구가 막혀 분비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쌓여 생긴 만성 비감염성 육아종성 염증이다. 여러 매체에 따르면, 맥립종과 달리 통증이나 붉어짐 같은 급성 염증 증상이 거의 없고, 눈꺼풀 아래에 단단한 팥알 크기의 결절이 만져지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여기에 세균이 감염되면 맥립종처럼 통증과 부기가 동반될 수 있다.
2. 눈 다래끼의 주요 원인
눈 다래끼의 가장 핵심적인 원인은 세균 감염이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에 따르면, 원인균의 90~95%는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이다. 이 균은 우리 피부나 코 점막 등에 흔하게 존재하지만, 특정 조건에서 눈꺼풀 분비샘으로 침투해 염증을 일으킨다.
다래끼는 눈꺼풀의 기름샘이 막히고 그 안에 박테리아가 갇히면서 감염이 발생할 때 형성된다. - All About Vision
감염을 유발하는 주요 위험 요인은 다음과 같다.
- 비위생적인 손으로 눈 만지기: 손에 있던 세균이 눈으로 옮겨가는 가장 흔한 경로다.
- 만성 안검염 (Blepharitis): 눈꺼풀 가장자리에 만성적인 염증이 있으면 분비샘이 쉽게 막히고 감염에 취약해진다.
- 오염된 콘택트렌즈 또는 화장품 사용: 렌즈나 화장 도구를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세균 증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스트레스 및 과로: 신체 면역력이 저하되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감염이 쉽게 발생한다.
- 호르몬 변화: 호르몬 수치의 변화가 피지 분비에 영향을 주어 다래끼를 유발할 수 있다.
3. 놓치지 말아야 할 초기 증상과 진행 과정
눈 다래끼는 보통 뚜렷한 단계별 증상을 보인다. 초기에 신호를 알아차리고 대처하면 더 빠르고 쉽게 회복할 수 있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NCBI)의 자료는 다래끼의 진행 단계를 명확히 설명한다.
일반적인 다래끼는 발생 후 약 7일에서 14일 사이에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향이 있다. 아래 차트는 다래끼의 일반적인 진행 과정을 보여준다.
- 초기 (1~2일): 눈꺼풀 가장자리가 살짝 붉어지면서 가렵거나 이물감이 느껴진다. 만지면 미미한 통증이 있을 수 있다.
- 염증기 (3~4일): 부기가 심해지고 통증이 뚜렷해진다. 여드름처럼 노란 고름집(농점)이 보이는 붉은 덩어리가 형성된다.
- 배농기 (4~7일): 고름집이 저절로 터지면서 고름이 배출되거나, 체내로 흡수되기 시작한다. 이 시점부터 통증이 점차 줄어든다.
- 회복기 (7~14일): 고름이 배출된 후 부기가 가라앉고 서서히 정상 상태로 회복된다.
만약 며칠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거나, 부기가 눈꺼풀 전체로 퍼지고 시야를 가릴 정도로 심해진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4. 눈 다래끼,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대부분의 다래끼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 치유되지만, 증상을 완화하고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여러 방법이 있다. 치료는 크게 자가 치료와 병원 치료로 나뉜다.
4.1. 집에서 할 수 있는 초기 대처법
다래끼 증상이 나타났을 때 가장 효과적이고 보편적으로 권장되는 초기 대처법은 온찜질이다. Healthline에서는 온찜질이 고름을 표면으로 끌어올려 자연 배농을 돕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 온찜질 방법: 깨끗한 수건을 따뜻한 물(약 40~45℃)에 적셔 가볍게 짠 후, 눈을 감고 다래끼 부위에 10~15분간 올려둔다. 하루 3~4회 반복하면 좋다. 이는 막힌 기름샘을 열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 청결 유지: 손을 자주 씻고, 절대 다래끼를 손으로 짜거나 비비지 말아야 한다. 억지로 짜면 감염이 주변 조직으로 퍼져 봉와직염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 콘택트렌즈 및 화장 중단: 다래끼가 완전히 나을 때까지 콘택트렌즈 착용과 눈 화장을 피해야 추가적인 자극과 감염을 막을 수 있다.
흥미롭게도, 최근의 한 메타분석에서는 급성 속다래끼에 대한 온찜질의 효과를 입증할 신뢰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찜질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여전히 가장 먼저 권장되는 방법이다.
4.2. 병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와 치료법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안과를 방문하여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 2주 이상 온찜질 등 자가 치료를 해도 호전이 없는 경우
- 통증과 부기가 매우 심해 눈을 뜨기 어려운 경우
- 시야가 흐려지는 등 시력에 영향을 주는 경우
- 염증이 눈꺼풀 전체나 뺨 등 다른 부위로 퍼지는 경우
병원에서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음과 같은 치료를 시행한다.
- 항생제 치료: 감염을 억제하기 위해 항생제 안약이나 안연고(예: 에리스로마이신)를 처방한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먹는 약보다 안약을 직접 점안하는 것이 항생제 성분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염증이 심하거나 재발하는 경우에는 경구 항생제(예: 독시사이클린)를 복용하기도 한다.
- 절개 및 배농 (Incision and Drainage): 다래끼가 단단하게 굳거나 저절로 배농되지 않는 경우, 의사가 국소 마취 후 작은 절개를 통해 고름을 직접 제거한다. 이는 통증을 빠르게 줄이고 회복을 돕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 스테로이드 주사: 통증이 없는 만성적인 산립종의 경우,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병변 내에 직접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5. 눈 다래끼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다래끼는 재발이 잦은 질환이므로 평소 생활 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헬스조선 기사에서는 손 위생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한다.
- 손 깨끗이 씻기: 외출 후, 화장실 사용 후 등 일상생활에서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인다.
- 눈 비비지 않기: 가렵더라도 눈을 비비거나 만지는 행동을 최소화한다.
- 개인 위생용품 관리: 수건, 베개 등 얼굴에 직접 닿는 물건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는다.
- 화장품 및 렌즈 관리: 눈 화장품은 유통기한을 지키고, 브러시 등 도구를 정기적으로 세척한다. 콘택트렌즈는 정해진 착용 시간을 지키고 세척 및 보관에 신경 쓴다.
-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6. 요약 및 결론
눈 다래끼(맥립종)는 눈꺼풀 분비샘의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흔한 염증성 질환이다. 대부분 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해 발생하며, 비위생적인 습관이나 면역력 저하가 주된 유발 요인이다.
초기에는 가려움과 함께 붉게 붓는 증상으로 시작하여 통증을 동반한 고름집으로 발전한다. 대부분의 경우 1~2주 내에 온찜질과 같은 자가 치료로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항생제 치료나 외과적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통증이 없는 덩어리인 산립종(콩다래끼)과는 구별하여 대처해야 한다.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이다. 평소 손을 깨끗이 씻고 눈을 만지지 않는 습관을 통해 다래끼의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만약 다래끼 증상이 나타난다면, 섣불리 짜려 하지 말고 온찜질로 초기 대응을 한 후, 필요시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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