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박사' 윤무부 교수, 하늘로 날아오르다…향년 84세 어록 모음
“새를 보면, 세상이 얼마나 넓고 자유로운지 느낄 수 있습니다.”
— 윤무부 교수

한국의 대표적인 조류학자이자 ‘새 박사’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은 윤무부 경희대 생물학과 명예교수가 8월 15일,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84세.
그의 삶은 학문과 방송, 그리고 대중과의 소통으로 빛났습니다.
📖 어린 시절부터 하늘을 바라보다
윤무부 교수는 경남 통영 장승포에서 태어났습니다.
바닷바람과 갈매기 울음소리가 늘 함께하던 유년 시절, 그는 자연스럽게 새와 친구가 되었고, 그 인연은 평생의 길이 되었습니다.
경희대 생물학과와 대학원에서 학업을 마친 후, 1979년부터 2006년까지 27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그 후에도 2014년까지 명예교수로 활동하며 학문과 후학 양성에 힘썼습니다.
📺 대중에게 새를 알린 '방송 속 새 박사'
윤 교수는 ‘학자의 방’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KBS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며 새들의 먹이 활동, 번식 습성, 계절별 이동 경로 등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했습니다.
그의 설명은 전문적이면서도 따뜻했고, 방송을 보는 어린이들은 그를 ‘새 박사 할아버지’라 부르며 친근해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에도 출연하며, 과학과 자연을 대중의 곁으로 한층 더 가까이 가져왔습니다.
🏆 학문과 환경을 위한 발자취
- 한국동물학회 이사 (1990)
- 한국생태학회 이사 (1993)
- 국립공원관리공단 자문위원 (1993)
- 문화재전문위원회 전문위원 (1994~1995)
- 유엔 평화홍보대사 (2001)
🩺 투병과 마지막 비행
윤 교수는 2006년 뇌경색으로 쓰러졌으나, 기적적으로 재활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 병이 재발하며 경희의료원에서 투병 생활을 이어갔고, 2025년 8월 15일 0시 1분, 가족 곁에서 평온히 마지막 숨을 거두었습니다.
👪 남겨진 사랑
- 부인
- 1남 1녀
- 며느리와 사위
빈소: 경희의료원 장례식장 203호실
발인: 8월 17일
장지: 별그리다
🌿 윤무부 교수 어록
“새를 보며 배운 건, 날개가 있다고 다 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용기가 있어야 날 수 있죠.”
“환경을 지키는 일은 곧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는 일입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은 배워야 하고, 가르쳐야 합니다.”
“새를 관찰하다 보면, 세상의 이치를 배우게 됩니다. 경쟁도, 배려도, 공존도.”
“인간이 자연을 버리면, 자연도 인간을 버립니다.”
🌱 우리 곁에 남은 울림
윤무부 교수의 인생은 ‘자연과 사람을 잇는 다리’였습니다.
그가 전한 새소리는 단순한 울음소리가 아닌, 자연이 주는 위로와 평화의 메시지였습니다.
하늘로 날아오른 ‘새 박사’는 이제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을 것입니다.
태그: 윤무부, 새박사, 조류학자, 경희대학교, 한국조류연구, 퀴즈탐험신비의세계, 생물학, 뇌경색, 부고, 추모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