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태풍이 오지 않은 이유: 고요했던 한 해와 역대 기록

<div class="separator" style="clear: both;"><a href="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i9O1Qe88WxgKkx5HLXJ402ETDIP2bDmnV_FNZHW4diGeK8ycNbEejjfiZvlVckBbdVKzuQ7sB4stFqY3DRUvd5LfUBUh_JuQLgV5ME_eP19gpBpGqKociLamYIn7EPCLOW4tiNH-xrDUakuyV7HPBeIADIJLq3UwnYff6jWpb_dcRi2aK27jfgxT-h4VM/s1024/file_00000000004062068bc591d20b1dbf66.png" style="display: block; padding: 1em 0; text-align: center; "><img alt="" border="0" width="600" data-original-height="1024" data-original-width="1024" src="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i9O1Qe88WxgKkx5HLXJ402ETDIP2bDmnV_FNZHW4diGeK8ycNbEejjfiZvlVckBbdVKzuQ7sB4stFqY3DRUvd5LfUBUh_JuQLgV5ME_eP19gpBpGqKociLamYIn7EPCLOW4tiNH-xrDUakuyV7HPBeIADIJLq3UwnYff6jWpb_dcRi2aK27jfgxT-h4VM/s600/file_00000000004062068bc591d20b1dbf66.png"/></a></div>2025년 태풍 현황: 고요했던 한 해와 역대 기록

2025년 태풍, 한반도를 비껴간 폭풍들: 고요함 속에서 돌아보는 역대 기록

작성일: 2025년 10월 14일

2025년 10월 중순, 가을이 깊어가는 지금 창밖은 평온하기만 합니다. 매년 이맘때면 가을 태풍 소식에 귀를 기울이곤 했지만, 올해는 유독 조용합니다. 마치 폭풍이 한반도만 살며시 비껴간 듯한 2025년. 이 기묘한 고요함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요? 올해 태풍 현황을 짚어보고, 잠시 잊고 있던 과거의 강력했던 태풍 기록들을 다시 꺼내보려 합니다.

2025년, 한반도는 왜 태풍 청정구역이었나?

올해 북서태평양에서는 평년과 비슷한 수의 태풍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한반도는 그 영향권에서 대부분 벗어나 있었습니다. 마치 보이지 않는 방어막이라도 쳐진 듯한 한 해였습니다.

이례적으로 고요했던 2025년의 여름과 가을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한반도는 매년 평균 3~4개의 태풍 영향을 받습니다. (기상청 2024년 한반도 영향태풍 분석보고서) 하지만 2025년은 달랐습니다. 6월에 발생한 제1호 태풍 '우딥'을 시작으로 10월 현재까지 총 23개의 태풍이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태풍은 사실상 없었습니다. (bnt뉴스) 이는 2016년 이후 9년 만에 태풍 영향 없는 여름을 보낸 이례적인 기록입니다.

물론 제22호 태풍 '할롱'처럼 일부 태풍이 간접 영향을 주어 동해와 남해상에 높은 너울이 일기도 했지만, (ZUM 뉴스) 과거 우리가 겪었던 폭풍우와 강풍 피해에 비하면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주변국을 휩쓴 강력한 태풍들

한반도가 고요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주변국들은 강력한 태풍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특히 2025년의 첫 슈퍼태풍이었던 제18호 태풍 '라가사'는 엄청난 위력을 과시했습니다. 5등급 태풍으로 발달한 '라가사'는 필리핀과 대만을 거쳐 중국 남부 광둥성에 상륙하며 막대한 피해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당시 홍콩과 광둥성 일대에는 주민 대피령과 휴교령이 내려지는 등 도시 전체가 마비될 정도였습니다.

이 외에도 제21호 태풍 '마트모'가 중국 하이난성과 광둥성에 상륙해 수십만 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조선일보), 2025년은 결코 약한 태풍의 해가 아니었습니다. 단지 그 경로가 한반도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갔을 뿐입니다.

역대 태풍 기록: 한반도를 할퀴고 간 상처들

올해의 평온함은 우리에게 과거의 아픈 기억을 돌아보게 합니다. 한반도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태풍에 의해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 기록들을 통해 우리는 자연의 힘 앞에 얼마나 겸손해야 하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태풍이 가장 잦았던 해는 언제일까?

"역대 태풍이 가장 많이 발생한 해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는 조금 복잡합니다. 북서태평양 전체에서 발생한 태풍의 수와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준 태풍의 수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과거 통계를 보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연평균 약 3.1개에 달합니다. (위키백과 '한반도의 태풍')

특정 연도에 대한 기록은 기상 관측 방식과 기준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지만, 예를 들어 2022년에는 총 5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어 평년보다 잦은 해로 기록되었습니다. (기상청 2022년 한반도 영향태풍 분석보고서) 정확한 연도별 통계는 기상자료개방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억 속에 남은 최악의 태풍들

숫자보다 더 생생하게 남는 것은 피해의 기억입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태풍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이름들이 있습니다.

2002년의 태풍 '루사(RUSA)'와 2003년의 태풍 '매미(MAEMI)'는 21세기 대한민국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태풍 '루사'는 강릉에 하루 870mm라는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부으며 5조 원이 넘는 재산 피해와 246명의 인명 피해를 냈습니다. (KBS 뉴스) 바로 이듬해 찾아온 '매미'는 제주에서 순간최대풍속 초속 60m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세우며 부산항의 거대한 크레인들을 쓰러뜨렸고, 4조 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남기며 역대 최악의 바람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나무위키 '태풍/유명 태풍/대한민국')

고요함이 주는 경고: 미래의 태풍에 대비하며

2025년, 우리는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고요함이 계속되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오히려 기후 변화로 인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앞으로의 태풍은 더욱 강력한 '슈퍼 태풍'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선비즈)

올해의 평온함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시간이 아니라, 재정비하고 대비할 시간을 벌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루사'와 '매미'가 남긴 교훈을 잊지 않고,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강력한 자연의 힘 앞에서 철저히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고요할 때일수록, 다가올 폭풍을 생각해야 합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