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역대 발사기록 최초부터 성공의 기록까지

<div class="separator" style="clear: both;"><a href="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iEQZNIKzaKymCRrPASIotEEJykWpZrpLc5AZjJ6f1m82twa3avcePEg8IrNWu8kQQyWYEgE2zxwtZIJfIbqR_DmE5EPxGgeA58EVDew4nZsLc0z7ZBEOC5iJYro0ra4FvY6BSbvoMef3hKGNAmhfubG5Rn6qtdTnEXZgmCDGpUcF3wYF1jw56Ezvn16-c/s2816/1764162385009.jpg" style="display: block; padding: 1em 0; text-align: center; "><img alt="" border="0" width="600" data-original-height="1536" data-original-width="2816" src="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iEQZNIKzaKymCRrPASIotEEJykWpZrpLc5AZjJ6f1m82twa3avcePEg8IrNWu8kQQyWYEgE2zxwtZIJfIbqR_DmE5EPxGgeA58EVDew4nZsLc0z7ZBEOC5iJYro0ra4FvY6BSbvoMef3hKGNAmhfubG5Rn6qtdTnEXZgmCDGpUcF3wYF1jw56Ezvn16-c/s600/1764162385009.jpg"/></a></div>누리호 발사 성공: 대한민국 우주를 향한 위대한 여정

누리호, 대한민국 우주를 향한 위대한 여정

2025년 11월 27일 새벽,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는 또 한 번 역사의 순간을 준비합니다. 어둠을 가르며 솟아오를 거대한 불기둥, 바로 대한민국 독자 기술의 결정체 '누리호'의 네 번째 비행입니다. 1차 발사의 아쉬움을 딛고 2, 3차 발사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세계를 놀라게 한 누리호. 그 위대한 여정은 단순한 로켓 발사를 넘어, 대한민국의 우주 독립과 미래 산업의 가능성을 열어젖힌 사건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누리호의 탄생부터 역대 발사 기록,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우주 시대의 청사진까지, 그 뜨거운 도전의 역사를 되짚어 봅니다.

1. 누리호,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II)는 설계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든 과정을 우리 손으로 이뤄낸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발사체입니다. 과거 나로호(KSLV-I)가 1단 엔진을 러시아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누리호는 심장이라 할 수 있는 75톤급 액체엔진(KRE-075)7톤급 액체엔진(KRE-007)을 모두 국내에서 개발했습니다. 이는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로 인해 선진국들의 기술 이전이 철저히 통제되는 상황에서 이뤄낸 쾌거였습니다.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는 높이 47.2m, 총중량 200톤에 달하는 거대한 구조물입니다. 1단에서는 75톤급 엔진 4개를 묶어 300톤의 강력한 추력을 내뿜고, 2단과 3단이 차례로 점화하며 1.9톤급의 실용 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올려놓을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누리호는 단순한 발사체를 넘어, 대한민국이 자력으로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했음을 알리는 상징 그 자체입니다.

2. 성공을 향한 땀과 눈물: 누리호 역대 발사 기록

누리호의 성공 뒤에는 수많은 연구자와 엔지니어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습니다. 2010년 개발에 착수한 이래 12년 만에 이뤄낸 성공까지, 그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2.1. 1차 발사 (2021.10.21): 절반의 성공, 값진 실패

2021년 10월 21일, 온 국민의 기대를 안고 누리호가 첫 비행에 나섰습니다. 발사 후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까지 모든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목표 고도 700km 도달에도 성공했죠. 하지만 마지막 순간, 3단 엔진이 계획보다 46초 일찍 연소를 멈추면서 위성 모사체는 궤도에 안착하는 데 필요한 초속 7.5km의 속도를 얻지 못하고 지구로 추락했습니다.

원인은 예상치 못한 '부력' 문제였습니다. 비행 중 가속도가 붙으면서 3단 산화제 탱크 내부에 있던 헬륨 탱크의 고정 장치가 풀렸고, 이로 인해 산화제가 누설되어 엔진이 조기에 종료된 것입니다. 이는 지상에서는 예측하기 어려웠던 극한 환경에서의 문제로, 실패를 통해 더 큰 성공의 발판을 마련한 '값진 실패'로 평가받습니다.

2.2. 2차 발사 (2022.06.21): 대한민국, 스페이스 클럽에 가입하다

1차 발사의 실패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보완한 지 8개월 만인 2022년 6월 21일, 누리호는 두 번째 도전에 나섰습니다. 1차 발사 때의 아쉬움을 씻어내듯, 누리호는 완벽한 비행을 선보였습니다. 성능검증위성과 위성 모사체를 목표 궤도에 정확히 올려놓는 데 성공하며 대한민국은 마침내 세계 7번째로 1톤 이상 실용급 위성을 자력으로 발사한 국가, 즉 '스페이스 클럽'의 회원이 되었습니다. 이는 러시아, 미국, 프랑스, 중국, 일본, 인도에 이은 성과로, 대한민국 우주 개발 역사에 길이 남을 이정표를 세운 순간이었습니다.

2.3. 3차 발사 (2023.05.25): 첫 실전 임무, 상업 발사의 시작

2차 발사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누리호는 2023년 5월 25일, 단순한 시험을 넘어 실제 임무를 띤 위성을 싣고 우주로 향했습니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국내 대학 및 기업에서 개발한 큐브위성 7기를 탑재한 3차 발사는 누리호의 '첫 실전 비행'이자 '첫 상업 발사'였습니다. 이 발사의 성공으로 누리호는 여러 개의 위성을 각기 다른 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다중 위성 전개 능력을 입증하며, 본격적인 상업 발사 서비스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활짝 열었습니다. 이 성공은 누리호가 신뢰성 있는 발사체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했습니다.

3. 새로운 장을 열다: 4차 발사와 그 이후

두 번의 연이은 성공으로 누리호는 이제 '반복 발사'를 통한 신뢰도 확보와 '민간 주도'라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3.1. 4차 발사 (2025.11.27): 최초의 야간 발사, 민간 주도 시대의 개막

내일 새벽으로 예정된 4차 발사는 여러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우선,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의 임무 궤도(태양동기궤도) 진입을 위해 대한민국 발사체 역사상 최초로 야간 발사를 시도합니다. 또한 총 13기의 위성을 싣고 날아오르며 역대 가장 복잡하고 무거운(총 960kg)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과 준비 과정을 총괄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정부 주도였던 우주 개발이 민간으로 이양되는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3.2. 미래 로드맵: 우주 강국을 향한 도전

정부는 2027년까지 매년 한 차례씩 누리호를 발사하며 기술 신뢰도를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4차 발사를 시작으로, 2026년 5차 발사에서는 반복 발사 능력을, 2027년 6차 발사에서는 양산 능력을 검증합니다. 그리고 2027년 이후 7차 발사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부터 발사 운용,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완전한 상업 발사 서비스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는 대한민국이 스페이스X와 같은 글로벌 우주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발사 서비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전략입니다.

4. 멈추지 않는 꿈, 우주를 향하여

불모지나 다름없던 땅에서 시작해 '절반의 성공'을 거쳐 마침내 세계 7대 우주 강국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누리호의 여정은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을 현실로 만든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위대한 서사입니다. 이제 누리호는 정부의 손을 떠나 민간의 날개를 달고 더 넓은 우주를 향해 비상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내일 새벽, 나로우주센터의 밤하늘을 환하게 밝힐 누리호의 불꽃은 단순한 화염이 아닙니다. 그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싣고 우주로 뻗어 나가는 희망의 빛이자,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의 상징일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꿈을 싣고 날아오를 누리호의 네 번째 비행이 성공적으로 완수되기를 한마음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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